LX, 전국 단위 '드론맵' 만든다…공간정보산업 신시장 창출

'LX 드론맵' 사업컨설팅완료 매년국토 38% 영상DB 확보 2023년까지 전국 단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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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토정보공사가 위성지도보다 해상도가 10배 이상 높은 드론맵 구축을 추진한다. 주말 서울지역본부 직원들이 드론촬영 정보를 전국단위 드론맵으로 만들기 위해 회의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국내 처음으로 내년부터 전국 단위 '드론맵'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위성지도보다 해상도가 10배 이상 높은 드론맵이 전국에 구축되면 토지 관련 정보의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혁신 성장 동력 드론을 활용해 미래 먹거리인 공간정보 산업을 확대하는 사례로 주목된다.

LX는 신사업으로 'LX 드론맵'(가칭)을 추진키로 하고 사업에 필요한 예산과 시행 체계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LX는 최근 관련 컨설팅 용역을 마무리하고 비용 대비 수익도 분석했다. 비행 제한 금지 구역과 드론 촬영이 어려운 산간지대(입접토지표고 기준 200m 이상)를 제외하면 전 국토의 86%에 이르는 지역이 드론 영상 지도 대상이다. LX의 전국 48개 전담 드론팀이 산지를 제외하고 매년 국토의 38% 정도의 드론 영상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컨설팅의 결론이다. 내년부터 추진하면 이르면 2023년까지 전국 단위 드론맵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드론맵은 공간 정보와 콘텐츠 등 드론을 통해 취득하는 모든 정보를 포함한 지도를 말한다. 드론으로 정사영상, 3차원 점군데이터, 디지털표면모델(DSM), 3D 모델 등을 획득할 수 있다. 이보다 앞서 LX와 지방산림청 등이 소규모 지역 드론 촬영 영상으로 만든 지도는 있었지만 전국단위의 드론맵 제작 시도는 처음이다. 세계 사례로도 찾아보기 어렵다.

드론을 통해 얻은 토지 정보는 위성 영상보다 최소 10배, 항공 영상보다 5배 이상 정확하다. 위성·항공을 통한 토지피복도, 생태지도 등 각종 토지 정보 지도는 갱신하는데 1~5년이 걸리지만 드론맵은 필요에 따라 짧은 기간에 대응할 수 있다. 향후 5세대(5G) 통신을 활용한다면 촬영과 함께 실시간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정부 기관이 대한민국 토지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산업계는 이를 활용해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다.

LX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드론을 활용해 농지 현황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 드론맵을 구축하면 해상도가 높아 각 지역의 농작물 재배 현황도 파악할 수 있다. 각종 토지 실태 조사 활용도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LX는 향후 인공지능(AI)을 통해 국·공유지 모니터링과 국토 변화 예측 등 다양한 분석 사업으로도 드론맵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LX는 드론맵 사업을 위해 필요한 전담 인력과 장비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드론맵 구축을 위해 전담 인력 교육도 내년부터 추진한다. LX는 드론맵 편익과 수요가 2029년을 기점으로 급증할 것이 예상됐다.

전상호 LX 신산업지원팀장은 “전국 단위 드론맵이 구축된다면 고효율의 국토 정보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면서 “토지 정보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지는 것은 물론 토지 변화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지적 측량, 건설, 토지 보상 등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기대감을 내보였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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