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차 국제표준회의 서울서 개최...차량용 이더넷 규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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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율주행차 통신 표준을 논의하는 국제표준화 회의가 서울에서 열렸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 10곳이 참여해 고속 전송에 적합한 차량용 이더넷 규격을 집중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표준화기구(ISO) 차량데이터통신 기술위원회 총회를 2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자율주행차에 탑재된 수많은 센서가 인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차량 내에서 통신·처리하는 통일된 방식에 대한 국제표준을 논의한다. 다임러, BMW, 아우디, 폭스바겐, 도요타, 혼다, 르노, 포드, 볼보, 현대차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 10곳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자율주행차 내부통신에는 라이더·카메라 등에서 수집한 1Gbps급 대용량 데이터 고속 전송에 적합한 차량용 이더넷 규격을 포함했다. 해당 표준 개발에 국내 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말에는 관련 제품 수출 시장 확대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자율주행차 성능이 향상되면서 센서, ECU(Electronic Control Unit) 등 전기전자 모듈의 탑재가 늘어나고 있다. 센서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한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위한 차량 내 통신기능 중요성이 크게 높아졌다.

이에 차량 데이터통신 표준화를 논의하는 기술위원회(TC)22 분과위원회(SC)31에서는 △자율주행차 내부통신 △자율주행기능을 위한 센서 인터페이스 △자율주행차 진단 △차량용 클라우드 서비스 등 국제표준 45종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차량 데이터통신 표준회의에는 국내에서 현대차, 현대 오트론, 오비고, 자동차부품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기업·연구기관에서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한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최근 현대차가 미국 자율주행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확보가 국제적으로 치열하게 전개된다”면서 “이번 ISO 표준 총회를 계기로우리나라 자율차 관련 업계가 국제표준 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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