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테크 기업 디레몬은 보험계약자 보험료 중 일부를 돌려주는 '보험료 캐시백 제공 장치 및 방법'에 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디레몬은 2016년 8월 해당 특허를 출원한 바 있으며,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등록 결정이 내려져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레몬이 해당 특허 개발에 나선 것은 무사고 계약자들이 똑같은 보험료를 내고도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함은 물론 오히려 사고 계약자들과 보험 사기 증가로 보험료 인상을 함께 떠안아야 하는 불합리한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보험 계약자는 미래 예측 불가능한 재난이나 사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한다. 보험금 책정은 나이나 성별 등 가입조건이 비슷한 그룹에 따라 책정된다.
보험사고가 발생해 보험금을 받은 계약자나 한 번도 보험금을 받아본 경험이 없는 계약자 모두 비슷한 수준의 보험료를 부담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무사고 계약자들은 보험사 손해율을 기준으로 일률적으로 책정된 보험 인상률을 적용받기 때문에 자신과 무관한 사고로 인해 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예도 있다.
하지만 디레몬이 개발한 특허는 보험계약자가 납입하는 보험료 일부를 적립한 후 계약자그룹 보험금 수령 내역에 근거해 일정 시점에 적립금을 환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무사고 계약자 그룹이나 낮은 사고율의 계약자 그룹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보험료 부담을 낮출 수 있고, 납입한 보험료가 아까워 발생할 수 있는 보험사기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명기준 디레몬 대표는 “이번 특허는 그동안 '레몬클립', '레몬브릿지' 등 통합보험관리 서비스를 주력으로 해온 디레몬의 진화 및 서비스 영역 확장을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