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애플리케이션스(앱스)'로 기업 업무환경을 A부터 Z까지 엔드투엔드 지원한다. 전사자원관리(ERP), 고객경험(CX), 인적자본관리(HCM) 등 주요 앱스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9'에서 래리 앨리슨 오라클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회장은 “오라클 퓨전 앱스는 경쟁사 대비 유일하게 서비스형인프라(IaaS)와 플랫폼(PaaS)을 최대한 활용해 개발한 SaaS”라며 “오라클 앱스 고객은 최근 5년 새 4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앱스 성장은 오라클 전체 클라우드 사업 성장으로 이어졌다. 오라클 앱스 고객 중 IaaS나 PaaS 등 다른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는 고객은 74%다. 오라클은 IaaS 분야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경쟁하지만 SaaS 분야에서는 세일즈포스, 워크데이, SAP가 경쟁 상대다.
클라우드로 개발되지 않은 타사 SaaS와 달리 오라클 퓨전 앱스는 클라우드로 개발돼 서비스 확장성에 강점이 있다. 클라우드 기반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자율운영과 보안 패치 등에 유연한 환경을 지원한다.
AT&T, 에어비앤비, 보다폰, 스타벅스, 시만텍, 페라리, 힐튼 등 글로벌 기업이 오라클 앱스를 사용한다. 국내에서는 CJ대한통운이 오라클 CX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오라클은 최근 ERP, HCM, CX 클라우드 성능을 모두 업데이트했다. 엔터프라이즈 기업 데이터 관리 플랫폼 CX 유니티 성능을 강화했다. CX는 AI 기반 고객 맞춤형 추천 기능을 제공하고 디지털 어시스턴트로 음성명령을 업무에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기반 B2B 판매 역량을 키워 고객관리를 강화했다.
HCM은 링크드인 활용을 가능하게 하고 오라클 커넥션으로 역량과 관심사, 프로젝트 경험 등을 공유하는 프로필 페이지를 마련했다. 업무 간소화와 능률화를 통해 직원 참여를 유지하고 대화 기반 업무환경을 지원한다. ERP는 머신러닝 기반 업데이트로 빠르고 쉽게 AI, 디지털 어시스턴트, 자연어 처리,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활용하도록 돕는다.
스티브 미란다 오라클 앱스부문 수석부사장(SVP)은 “오라클 앱스는 영업뿐 아니라 마케팅, 공급망, 유통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수백 가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빠른 속도를 보장한다”며 “수십만 디지털 정보를 가져오고 데이터를 정제, 필요에 맞게 정확한 결과를 도출한다”고 말했다. 이어 “HCM은 정확한 인력 관리 지원으로 기업이 시장에서 안정적 지위를 유지하도록 돕는다”고 덧붙었다.
오라클은 앱스와 PaaS 등에 저장된 기업 데이터 분석을 지원한다. AI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해 음성으로 명령하면 분석시스템이 자동으로 SQL(쿼리 명령문)을 만들어 변환해서 검색하고 실행해서 분석 결과를 도출한다. 오라클 전사적으로 업무·협업 툴 '슬랙'에 애널리틱스를 탑재했다. 클라우드뿐 아니라 온프레미스에서도 동일하게 애널리틱스를 제공한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