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75~2.00%로 인하했다. 지난 7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첫 하향조정에 이어 연내 두 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이날 미 연준은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2.00~2.25%에서 0.25%포인트(P) 내렸다.
제롬 파월 의장은 “우리는 일부 주목할 만한 전개 상황에 직면해 경제를 계속 강하게 유지하고 현재 진행 중인 위험에 대한 보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지난 7월에 이어 이번에도 보험성 인하 정책을 펼친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 위원들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연준 위원 10명 중 7명이 0.25%포인트 금리인하에 찬성했지만 3명은 반대 소수 의견을 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5%P 인하를 주장했으나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 의견을 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열어뒀다.
그는 내부의 기준금리 이견에 대해 “어려운 판단과 다른 전망의 시기”라면서도 “나는 그것이 건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만약 경제가 하강하면, 더욱더 폭넓은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그것(경기하강)은 우리가 보고 있다거나 예상하는 게 아니다”며 추가 인하는 신중히 하겠따고 밝혔다.
연준의 전망에는 큰 변화는 없었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3.6%에서 3.7%로 소폭 올렸다. 2020년과 2021년 수치는 각각 3.7%와 3.8%로, 장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9%로 유지했다. 장기 실업률 예상치도 4.2%로 지난 회의 때와 동일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