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플레이댑' 국내 서비스 시도, 시장 연착륙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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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 플렛폼 '플레이댑'이 국내 진출을 선언했다. 블록체인 게임 2종을 먼저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게임위 결정에 따라 플랫폼 론칭 여부를 판단한다.

게임물관리위원회 사전심의가 필요한 PC온라인과 웹을 제외한 모바일이 우선이다. 웹보드게임에 준한 결제한도를 자체 설정해 사행 이슈를 벗어나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환금성 이슈를 막을 해결책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최성원 플레이댑 전략총괄은 17일 “블록체인 게임 사행성 이슈가 있는데 웹보드 게임 규제인 50만원 월 결제 한도만 준수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로펌과 회계법인을 통해 플레이댑 게임 국내 서비스 여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내 서비스 물꼬는 클레이튼, 삼성 월렛과 '크립토 도저' '도저 버드' 등 게임의 단품계약을 맺으면서 텄다. 클레이튼은 카카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다. 삼성 월렛은 갤럭시 시리즈에 들어간 블록체인 지갑이다.

플레이댑은 자율등급분류사업자를 통해 사후심의를 적용받는다는 전략이다. 현재 블록체인 게임은 게임물관리위원회 등급분류 이슈 때문에 국내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게임위는 10월 중 블록체인 게임 기준안을 마련해 게임 내 암호화폐 허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플레이댑은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유통되는 웹보드 게임에 준한 규제를 자체적으로 적용해 등급분류와 사행성 이슈를 피해 간다는 방침이다. 또 환금성 이슈와 거리를 두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를 직접 제공하지 않는다.

최 전략총괄은 “플레이댑의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은 암호화폐라기보다는 파트너사와 고객이 약속하는 디지털 상품권”이라며 “1999년 상품권법이 폐지돼 인지세만 내면 되는 구조라 제도권 안에서 서비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플랫폼이 공식적으로 제공하지 않아도 블록체인 특성상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환금성을 가진 게임은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위반이다. 블록체인 게임 내 콘텐츠가 암호화폐로 환전될 가능성이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에 환금성 문제가 불거진다. 이는 플레이댑도 인정하는 대목이다.

정상원 사업총괄은 “국내에서 문제가 될 만한 부분에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특정 기능을 제공하지 않을 계획도 있다”며 “기본적으로 환금성 거래를 막을 가능성을 완전히 막지는 못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댑은 블록체인 공공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바탕으로 개발된 댑(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게임을 서비스하고 아이템 거래를 지원하는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 플랫폼이다. 게임 간 아이템 연동과 이용자 간 자유로운 거래(C2C), PVP토너먼트, 랭킹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레이댑은 블록체인 게임 산업 성장 가능성과 아이템 거래 시장 규모에 집중했다. 블록체인게임 아이템 시장 규모는 지난 1년간 약 2500% 성장했다. NFT 기술을 접목해 기존 게임 아이템을 토큰화한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어 실제 시장에서 거래해 자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NFT는 각각의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토큰으로서 각 토큰간 호환할 수 없는 특징을 가진다.

플레이댑의 최종 목표는 메타블록체인 전략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다. 코인베이스, 삼성, 페이스북, 카카오, 바이넨스 등에 자사 플랫폼을 올릴 계획이다. 게임은 캐주얼 게임으로 시작해 웹보드, 미드코어, 하드코어로 장르로 다변화한다. 주요 수익원은 이용자간 거래 수수료와 아이템 판매 금액이다.

최 전략총괄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은 마켓 수수료 절감, 이용자 디지털 자산 등 한국 게임업계에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한다”며 “정체된 게임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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