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김종협 데시칸 회장 "끊임없는 기술개발, 품질관리로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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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협 데시칸 회장이 자체 개발한 자동차 램프용 흡습제를 보여주며 개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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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협 데시칸 회장이 자체 개발한 자동차 램프용 흡습제를 보여주며 개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데시칸은 세계 최초로 자동차 램프용 흡습제를 개발한 기업입니다. 이런 경험과 자부심을 토대로 기술개발과 품질관리를 지속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종협 데시칸 회장은 평소 글로벌화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인물이다. 그가 운영하던 동도뉴텍을 아들에게 넘기고 제습제 하나만 들고 나와 데시칸을 설립한 것도 세계 시장에서 통할 제습제를 개발해 해외로 들고 나가겠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었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그는 “데시칸을 세계적인 자동차 램프용 흡습제 전문기업으로 키우고 싶다”면서 “이제부터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5년 데시칸을 설립한 이후 그는 일본에서 수입하던 자동차 방담코팅제와 제습제를 대체할 수 있는 자동차 램프용 흡습제를 개발해 대체한 것은 첫걸음에 불과했다. 지금은 현대·기아차(한국), 메르세데스(독일), GM(미국), 길리자동차(중국) 등 국내외 자동차업체가 생산하는 완성차 80여종에 공급하고 있다.

김 회장은 “자동차 램프용 흡습제는 자동차 램프 내부의 습도를 제어, 램프 성능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램프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서 “한 고객사는 우리 제품을 쓴 이후 연간 700억원 이상의 품질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산업용 제습제는 각종 제품을 보관하거나 운송할 때 발생하는 습기와 녹 등을 없애주는 제품이다. LG전자, 삼성중공업, 현대글로비스, 한솔제지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김 회장이 자동차 램프용 흡습제를 신규사업으로 추진한 것은 자동차 램프 렌즈 표면에 발생하는 결로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방담코팅과 일반 제습제를 사용하는데 방담코팅제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는데다 제습제에 문제가 자주 발생해 이를 해결해보려는 취지였다.

그는 2015년 회사 설립과 동시에 램프 내부 특성에 맞는 전용 흡습제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첫 양상품은 2016년 9월에 나왔다. 이 제품은 지금까지 세계 8개국 램프업체와 자동차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그는 데시칸이 자동차 램프용 흡습제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관리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사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70회 이상 기술회의를 하고 350회 이상 테스트를 거쳐 만들어 냈고, 사용한 샘플만 3만6000개 이상”이라며 “아직도 성능을 검증하고 높이기 위해 실차 테스트도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데시칸은 지난해부터 중국 광저우와 선양, 미국 플로리다 및 네바다에서 극한 조건을 전제로 제품 내구성과 성능 검증을 실시했다. 올해는 택시 25대에 적용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현대사회는 끊임없이 도전해야 하는 경쟁사회이고, 기술개발을 게을리 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 투자를 강조하는 그는 “제품 성능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올해도 연구개발에 전체 매출의 8%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보다 1.8%포인트 늘렸다”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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