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신뢰 회복을 위해 5세대(5G) 통신 기술과 노하우를 미국을 비롯한 서방 회사에 전면 개방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런정페이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와 등 인터뷰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5G 기술과 노하우 전면 개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런 CEO는 “화웨이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으로 생산·설치하고, 운영하기를 원하는 서방 회사에 화웨이 5G 플랫폼 전체 사용권을 판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5G 특허권과 면허, 기술 계획, 생산 공법 지식 등이 포함된 사용권이다.
아울러 “미국 회사가 보안 요건에 맞춰 우리 5G 기술을 변형하고, 소프트웨어 코드도 바꿀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정보 안정성을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미중 무역 갈등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 장비가 중국 정부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며 세계 주요 국가에 화웨이 5G 장비 배제를 요구했다.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목록에 올라 미국산 부품과 운영체계(OS) 조달에도 애를 먹고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