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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안방보험이 소유한 미국 고급호텔 15곳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인수할 호텔은 애초 안방보험이 2016년 사모펀드 블랙스톤으로부터 매입한 부동산으로, 미국 9개 도시에 분포해 있다.

여기에는 뉴욕의 JW메리어트 에식스 하우스 호텔, 와이오밍 잭슨홀의 포시즌스 호텔,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틴 호텔, 실리콘밸리의 포시즌스 호텔 등이 포함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수 완료후 소유권은 넘겨받지만, 호텔 운영은 그대로 현재의 운영사에 맡길 예정이다. 이는 미래에셋그룹이 기존에 다른 호텔들에 투자하면서 사용한 방식이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인수 대금은 58억달러(약 6조9095억원) 이상이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부동산 사모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미래에셋 계열사들도 사모펀드에 투자금을 낼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거래는 사모펀드 블랙스톤, 브룩필드 자산운용, 싱가포르투자청(GIC),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인 호스트 호텔스 앤 리조트 등 세계적 투자자들과 경쟁해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그룹은 2006년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 호텔, 2016년 하와이 페어몬트 오키드 호텔 등을 인수하면서 해외 자산 투자를 확대해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최창훈 사장은 "이번 계약은 꾸준하게 해외 시장에 도전해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지속적인 혁신가를 표방하는 미래에셋의 투자 DNA로 해외 우량 자산을 발굴해 투자자들의 투자 기회를 넓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