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지역 기반 창업투자회사 '경남벤처투자(가칭)'를 내달 중으로 설립한다.
경상남도는 9일 도청에서 창원상의, 대한제강, BNK경남은행, 대호테크 등 경남벤처투자 출자기관 및 기업 대표와 '경남벤처투자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벤처투자는 자본금 47억원으로 출발한다. 경상남도를 대리해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4억원, NH농협은행과 BNK경남은행 각각 5억원, 창원상의와 센트랄, 범한산업, 삼천산업이 각각 5000만원, 정영화 대호테크 대표가 개인 자격으로 3억원, 대한제강이 28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도는 이달 내 주금납입을 완료하고 발기인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내달 초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 등록 절차를 거쳐 중순에는 출범한다는 목표다.
이날 협약서에는 △국내·외 유망기업 발굴과 투자유치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투자조합 결성과 운영 △경남벤처투자와 투자조합의 성공과 안정성 확보 노력 △도내 기업에 일정 비율 이상 투자 △등기이사 1인과 투자조합 투자심의위원 1인은 도 추천인사 임명 등 경남벤처투자 설립 공공성과 지역성 확보를 위한 협력사항을 담았다.
도는 내년에 창업·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200억원 규모의 '창업투자펀드'도 조성할 방침이다.
김경수 도지사는 “창투사 설립은 경남 경제계 숙원사업으로 향후 경남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지역 경제계가 주도해 투자자를 직접 공개 선발해 설립하는 전국 최초의 창투사라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