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올해 경제성장률과 관련 “2.4%를 제시했지만 여러 여건상 달성하기 쉽지 않다”면서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충남 공주 산성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하고 “정부는 성장률 전망치를 그때그때 수정하지 않는다”며 “여러 민간기관 전망을 참고하면서 최대한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보답”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또 “오늘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세계 경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며 1200원 이상 올라가며 불안정했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미중 무역 갈등, 일본 무역 보복, 브렉시트, 신흥국 경제 위기 등에 있어서 항상 경각심을 갖고 모니터링을 하겠다”면서 “혹시나 시장이 예측하지 못한 변동성이 확대되는 데 대비해 늘 시장 안정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잠재성장률 하락과 관련해서는 “경제가 성숙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자본과 노동 기여도가 점점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총요소생산성이 떨어지는 점이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7월 공개한 2019~2020년 연평균 잠재성장률 2.5~2.6% 추정 결과에 대한 세부 설명을 발표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