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확고한 금융안정'을 강조했다. 금융시장 안정을 바탕으로 최종구 전임 금융위원장이 시종 강조해 온 금융혁신과 포용금융이라는 금융정책 방향은 은 위원장 취임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은 위원장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금융시장의 안정이 없이는 그 어떤 금융혁신이나 포용금융도 연목구어(緣木求魚)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응해 금융시장 안정을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과 신규 자금지원 등 금융지원을 차질없이 집행하는 동시에 가계부채 증가세의 하향 안정화 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은 위원장은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 홍콩 사태 등 각종 시장 불안정성에 대응한 이후에는 전임 위원장이 마무리하지 못한 혁신금융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용정보법 개정, 모험·벤처자본 공급을 위한 자본시장 혁신 후속과제,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 등이 금융위가 풀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