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서유기 그리고 '미르의전설'... 위메이드, 3대 경전 대우 IP로 5조원 시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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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가 중국에서 신규 매출 2000억원을 거두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국에서 강력한 IP 침해 단속을 하고 미르 오픈 플랫폼도 가동한다. 회사는 미르 트릴로지 등 신작 게임으로 미르 IP 시장을 20조원까지 확장시킨다는 구상이다.

8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중국 내 '미르의전설(미르)' 지식재산권(IP) 시장 규모는 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중국 판권국에서 삼국지, 서유기와 버금가는 경전이라고 표현할 만큼 국민게임으로 추앙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공성전게임(AOS)이라는 장르 구분처럼 '전기(미르의전설 중국명)류' 게임이라는 장르구분도 등장했을 정도다. 그동안 위메이드는 미르IP로 제대로 된 수익을 얻지 못했다. 시장이 크고 2016년 이전에 IP관리가 안 돼 불법으로 IP를 차용한 게임이 많이 운영되는 탓이다. 현재 발견된 미르IP 관련 불법 게임은 모바일에서만 7000개다. 웹게임은 700개, HTML5게임은 300개, 발견하지 못한 사설 서버는 수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중국 게임사는 셩취게임즈, 37게임즈 등 5개사다. 위메이드는 우선적으로 이들 거대 게임사와 소송을 통해 로열티 수익을 확보할 방침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규모가 큰 상장사도 있고 해서 충분히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법적 소송으로 대응하는 한편 달래서 양성화하고 있다”며 “5개 회사 문제가 정리되면 1년에 2000억원 정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상장사가 아닌 작은 규모 회사의 불법IP 게임은 단속이 아닌 오픈 플랫폼 형식으로 양성화시킨다. 미르IP 기반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한두 곳이 아닌 만큼 일일이 찾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현재 불법IP게임 중 좀 잘되는 게임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소송에 걸릴까 굉장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불법 IP게임을 모두 품을 수 있는 전기상점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상점에는 미르IP 게임만 모아놓는다. 모든 미르IP 게임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개발사는 마케팅 이점이 생기고 위메이드는 일일이 색출하지 않아도 돼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이용자도 바이두나 각 스토어에서 힘들게 취향에 맞는 미르IP게임을 찾지 않아도 된다.

장 대표는 “전기상점을 통해 소비자 시장 10%인 대략 4000억원 정도 신규 시장을 창출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미르IP보호와 동시에 IP성장을 이뤄낸다. 신규 게임개발과 서비스를 통해서다. 미르4를 중심으로 미르W, 미르M 등이 개발되고 있다.

장 대표는 “현재 미르IP은 5조원 규모지만 이를 확장시켜 10조원, 20조원 규모로 성장시켜야 한다”며 “앞으로 나올 게임으로 시장규모를 확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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