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단국대, 플렉시블 OLED 불량 커버윈도 재생장비 국산화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공정에서 접합 불량으로 폐기해야 하는 부품을 재생할 수 있는 장비가 국내서 개발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제우스와 단국대 디스플레이공학과 한관영 교수팀은 커버윈도용 접착제 OCA(Optically Clear Adhesive)를 이용한 플렉시블 OLED 모듈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 부품을 폐기하지 않고 커버윈도를 재생할 수 있는 리워크(Rework) 장비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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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기업 제우스와 단국대 한관영 교수팀이 개발한 플렉시블 OLED 모듈 리워크 장비. OCA 공정에서 불량이 발생한 패널과 커버윈도를 분리해 커버윈도를 양품으로 재생할 수 있다. (사진=제우스)

플렉시블 OLED는 모듈공정에서 패널과 커버윈도를 붙이기 위해 OCA를 사용해 접합한다. OCA는 투과도가 90% 이상이며 화질을 개선하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필름 형태 특성 상 접합 공정에서 기포가 발생하기 쉽고 이물질이 들어가는 등 기술 난도가 높아 불량 발생률이 높다. 플렉시블 OLED 생산 공정 과정에서 OCA 접합에 실패해 폐기되는 물량이 상당히 전체 수율이 떨어지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접합된 패널과 커버윈도를 손상 없이 분리해 세정하면 양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관련 기술이 없어 불량이 발생한 패널과 커버윈도 모두 폐기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OCA는 접착력이 좋아 패널과 커버윈도를 분리하는 게 어렵다. 그동안 여러 기업이 기술 개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제우스와 한관영 교수팀은 2년간 OCA 물성 특성을 연구해 OLED 패널과 커버윈도를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고안했다. 불량이 발생한 패널과 커버윈도를 영하 수백도 수준에 둔 뒤 고유 기술을 활용한 물리 방식으로 떼어내는 게 핵심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접합 불량인 모듈 세트를 바로 제작업해 패널과 커버윈도를 분리하고 윈도 표면에 묻은 OCA 잔량을 깨끗하게 세정해 양품으로 재생할 수 있다.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했으며 처리 속도가 개당 30초로 짧아 생산성도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플렉시블 OLED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수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제우스와 한관영 교수팀은 이번 기술을 확장시켜 커버윈도뿐 아니라 플렉시블 OLED 패널까지 양품으로 재생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향후 6개월 안에 해당 기술을 완성할 수 있다고 봤다.

제우스와 한관영 교수팀은 리워크 장비 개발 과정에서 핵심기술에 대한 고유특허 10건을 출원했다. 국내·외 패널 제조사를 대상으로 해당 장비를 공급해 나갈 방침이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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