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8K 어소시에이션(협회)'은 8K TV 생태계 확산을 위해 주요 성능과 사양에 대한 기준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8K 협회는 8K 관련 표준 정립과 생태계 확대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비영리 조직이다.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해 TV·패널 제조사, 시스템온칩(SoC) 업체, 콘텐츠 분야 16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8K TV 관련 기준은 디스플레이, Soc 칩, 콘텐츠 관련 회원사들이 모두 참여해 현재와 미래 기술 트렌드를 바탕으로 마련했다. 기준에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주요 사양, 8K 신호 입력, 입력단자 규격, 미디어 포맷 등에 대한 정의가 포함돼 있다.
해상도는 7680×4320, 프레임 레이트(Frame Rate)는 초당 프레임수 24p·30p·60p로 규정했다. 또 디스플레이 최대 밝기는 600니트(Nit) 이상이 돼야 하고, 영상 전송 인터페이스는 HDMI 2.1, 영상 압축 방식인 코덱은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ec)로 정했다.
8K 협회는 이번에 발표한 기준을 만족시키는 8K TV에 대해 인증 로고를 붙일 수 있도록 회원사들과 협의해 이른 시일 내 방법과 절차를 확정할 계획이다.
8K 협회는 올 1월 삼성전자, 파나소닉, 하이센스, TCL, AUO 등 5개 회원사로 시작했으나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이노룩스, 인텔, 노바텍, 브이실리콘, 엑스페리, 아스트로 디자인, 루이스 픽쳐스, 아템, 텐센트, 칠리 등이 참여해 총 16개 회원사로 확장됐다. 8K 협회는 TV와 패널 제조사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유통사를 포함, 다양한 업체를 회원사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크리스 치눅 8K 협회 수석 운영위원은 “8K 협회는 8K TV 기술의 주요 속성을 정의하는 등 차세대 영상 기술 성장에 있어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면서 “8K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회원사들의 열정과 협력이 결국 8K 시장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