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지역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 사정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회장 전원식)가 지역기업 67곳을 대상으로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9%만이 자금사정이 원활했고 62.7%는 곤란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자금 곤란을 겪는 업체 비중이 10.7%포인트(P) 증가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71.4%)이 지목됐다. 또 판매 부진(52.4%)과 원부자재 가격상승(21.4%), 납품단가 인하(21.4%)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대상 기업이 필요로 하는 추석 자금은 평균 2억9560만원이고, 이 가운데 부족분은 평균 6400만원 정도였다. 대안으로는 결제연기(64.7%)와 납품대금 조기회수(35.3%)를 계획하는 기업이 많았다. 아무런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도 29.4%나 됐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업체는 절반도 안 되는 40.9%에 불과했고, 상여금 수준은 기본급의 39.6% 수준으로 1인당 62만5000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원식 대전세종충남중소기업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추석 자금사정이 계속 안 좋아지는 상황”이라면서 “금융당국에서 기업에 추석자금이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자금흐름을 점검해달라”고 요청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