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와 장애인 등 정보 접근에 취약한 디지털 약자를 위한 문턱 낮추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대법원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변환(TTS:Text to Speech)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자문서 솔루션 전문기업 이파피루스(대표 김정희)는 HTML5 기반 PDF 뷰어 '스트림닥스(StreamDocs)'를 적용한 시각장애인용 뷰어 서비스를 대법원 종합법률정보 시스템에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스트림닥스는 PDF 전자문서를 다운로드하지 않고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볼 수 있는 HTML5 기반 웹뷰어 서비스다. 액티브X나 전용뷰어 설치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문서를 고품질로 열람할 수 있다. 전자문서를 열람할 때 품질과 열람속도가 떨어지지 않으며 인쇄도 가능하다. 제공자가 저장과 인쇄 가능 여부를 제어할 수 있어 문서 유출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대법원에 공급한 스트림닥스는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시각장애인이 키보드만으로 손쉽게 전자문서를 열람할 수 있는 전용 옵션을 함께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간편한 조작만으로도 대법원 종합법률정보에서 제공하는 판례나 법령 정보를 빠짐없이 음성으로 들을 수 있어 시각장애인 법률정보 접근성이 향상됐다. 이로써 현업에 종사하는 시각장애 법조인과 공무원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희 이파피루스 대표는 “중요 문서를 웹서비스로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보안 등 기술적 문제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는 갖추지 못하거나 TTS를 지원하더라도 비장애인 눈높이에 맞게 설계돼 시각장애인은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면서 “추가 개발한 시각장애인 전용 옵션으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서 시스템 개발시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디지털 약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진정한 의미의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퍼리스(Paperless) 솔루션 전문기업 이파피루스는 종이없는 친환경 사회 구현을 위한 최적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PDF 엔진기술을 이용한 PDF문서 제작소프트웨어, PDF 변환 솔루션, PDF 문서보안 솔루션, PDF 전자서식 등 다양한 PDF 전자문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금융·공공·기업 등에 공급돼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종이 소비를 줄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페이퍼리스 및 그린 환경 구현을 위한 최적 솔루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