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시리즈 첫 주 개통량이 50만여대로 집계됐다. 사전예약 130만대와 비교하면 40% 정도에 불과한 수치다. 일부 인기 색상 재고부족과 불법 보조금 위축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갤럭시노트10은 사전예약 개통이 시작된 20일부터 26일까지 50여만대가 개통됐다. 전작인 갤럭시노트9보다 20% 가량 많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9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사전예약 물량을 130만대 이상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사전예약 대비 실제 개통 전환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 공시지원금과 불법보조금 규모가 소비자 기대를 못 미치며 개통량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영업점에서 공짜폰 수준으로 사전예약을 접수했지만, 예약을 취소하거나 개통을 지연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도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당초 26일까지인 사전예약 개통 시한을 31일로 연장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어 사전예약 기간 당시 벌어진 '대란'이 재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강변과 신도림 등 휴대폰 집단상가는 자정활동에 애쓰는 모습이다.
다만 수천명 규모로 사전예약을 받은 일부 판매점이 기습적으로 불법 영업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휴대폰 판매점 관계자는 “동대문 인근에서 2000대 가량 사전예약을 확보한 영업점 같은 경우 예약자에게 안내 문자를 보내 31일 이전까지 추가 대란을 예고하기도 했다”며 “차별적인 보조금 정책이 성행하다보니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일선 판매점만 시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