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산학협력단, 전통시장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영남대 산학협력단(단장 박용완)이 대구 달성군 대표 전통시장인 화원시장을 문화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영남대 산학협력단은 최근 유휴공간인 화원시장 옥상을 새로운 개념의 문화복합공간 '화원청춘 옥상실험실'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21일 밝혔다.

'화원청춘 옥상실험실'은 시장 상인과 주민은 물론 예술가 등 지역 구성원들이 모여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과 교류 활동을 하며 문화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지역예술가와 상인들이 함께하는 상가브랜드화와 시장 공간 정비 활동을 비롯해 상인DJ 프로그램과 영화상영 등 문화공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자유롭게 활용하는 시장놀이터,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 등의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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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화원청춘 옥상실험실에서 열린 화원시장, 예술에 물들다 축제 모습

특히 지역 구성원들이 지역 현안을 찾아내 의견을 나누는 옥상반상회 공간과 상가번영을 위한 콜로키움 등 장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화원시장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화원역이 인접하고, 정기적으로 5일장이 열려 지역 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지만 5일장이 열리지 않는 날은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고, 지역 외 인구 유입이 낮아 지역 발전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영남대 홍창기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는 “화원시장 옥상 공간을 재구성하면서 사람과 문화, 이야기를 담았다. 상인들은 물론 지역주민과 예술가 등 다양한 구성원이 모여들고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면서 “화원청춘 옥상실험실이 지역 발전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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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화원청춘 옥상실험실에서 열린 화원시장, 예술에 물들다 축제 모습

한편, 달성군은 지난 14일 '화원청춘 옥상실험실'에서 '화원시장, 예술에 물들다'란 주제로 축제를 열었다. 이날 축제에는 지역주민, 상인, 청년예술가 등 200여명이 찾아 청소년 마칭밴드 '신티키타카', 품바명인 이계준의 '왕초 품바공연'과 통기타 밴드 및 퓨전국악 공연과 음악·미술기반 멀티플레이어형 예술단체 '니나노프로젝트 예술가협동조합'의 페인팅 퍼포먼스와 주민참여형 액션페인팅을 즐겼다.

대구 달성군과 함께 추진한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비공모사업 '2019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부터 진행됐다. 지역민들의 의견을 모아 지역 활성화를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화원책마루 등의 문화공간을 추가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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