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 자금조달 단비 IP담보대출 활성화

지식재산(IP) 담보대출 규모가 민간은행의 적극적인 참여로 크게 증가, 중소·벤처기업 자금가뭄에 단비가 되고 있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올해 6월말 기준 IP 담보대출 잔액이 4044억원으로, 3월말 기준 3133억원 보다 29%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민간은행 IP담보대출 잔액은 3월까지 14억원에 불과했으나 6월 기준 793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허청이 상반기 실태 파악을 위해 IP 담보대출을 받은 기업 54개사를 유선 조사한 결과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기업도 다수 대출을 받았다.

또 신용대출보다 낮은 우대금리로 대출을 받는 등 IP 담보대출이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신용위주의 여신기준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대다수 기업이 대출혜택을 받은 것이다.

조사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최저 B-등급부터 최고 BBB+등급까지 분포돼 있고, 이 중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BB+등급 이하 기업에 대한 대출이 49개사 90.7%를 차지했다.

중소·벤처기업은 신용대출 대비 0.5~2%p 금리우대를 받았고 부동산 담보가 이미 잡혀있어 대출이 어려웠지만 특허권을 담보로 대출여력이 상향된 사례도 나왔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실태조사 결과 IP담보대출이 금리우대, 신용보강, 대출여력 상향 등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라면서 ”시중은행 IP담보대출이 시행 초기인 만큼 IP담보대출이 신용위주의 대출이 되지 않도록 수요기업 의견을 수렴하고, 제도개선 등 IP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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