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과기정통부 세종시 시대'를 공식 선포했다.
과기정통부는 19일 세종청사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부와 별도기구, 파견 직원 등 약 950여명이 성공적으로 이전해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기정통부 세종시대가 막을 올렸다”면서 “과천에 있을 때보다 부처, 출연연구기관과 소통이 수월해지며 업무 생산성이 오르고 속도감 있는 성과로 연결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장관은 세종시 이전과 함께 후임자에 대한 기대와 그동안의 소회를 드러냈다.
유 장관은 “최기영 후보자는 과기정통부가 당면한 소재·부품·장비 대외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연구개발(R&D) 전문가”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중점적으로 해 온 여러 일들을 차질 없이 속도감 있게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도 도와드릴 것이지만 저보다 훨씬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장관으로 26개월 정도 일하면서 과학기술이 국민과 소통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과학기술의 존재 이유는 국민 삶을 편리하게 해주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 출마설 등 향후 계획과 관련해 유 장관은 “사람 일을 어떻게 알겠느냐”면서 “저에 대한 출마 이야기도 나오고 하는데 시간과 여유가 많이 남아있으니 그 문제는 지혜롭게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사실상 출마 의지를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이전 작업을 진행해 10일 최종 완료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유 장관과 과기정통부 주요 간부, 이춘희 세종시장,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참석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