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 전문기업 그린텍(대표 이정곤)은 펌프에 각종 센서와 카메라를 내장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펌프에 대한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을 획득, 국내외 시장진출에 본격 진출한다고 19일 밝혔다.
그린텍이 개발한 IoT 기반 스마트 펌프는 산업용 내시경 카메라를 장착한 직결 펌프다. 펌프에 첨단 IT를 접목한 융합제품으로, 펌프업계로서는 세계 최초다.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펌프 내부에 장착해 펌프 작동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이 생기면 자동으로 탐지해 펌프운용자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펌프 카메라에는 작동 중인 펌프 내부 고압을 견디기 위해 사파이어 렌즈를 채택했다. 좁은 렌즈 주변공간을 투명실리콘으로 충진할 수 있도록 설계, 김서림을 방지했다. 센서는 펌프에 이물질이 끼거나 베어링 온도가 정상치를 벗어나면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이상 유무를 알려준다.
그린텍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을 획득했다. 이물질 검출, 결로, 김서림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방법과 기준을 개발, 펌프업계로서는 최초로 유럽연합 CE인증 및 미국 특허도 획득했다.
이번 국내외 인증으로 시장진출이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는 제주도 양식장에 공급한 것이 첫 사례지만 양식장뿐만 아니라 배수장, 취수장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농어촌공사나 지자체 상수도사업본부 등이 주요 공급 타깃이다.
해외 시장은 유럽과 북미 등 선진시장의 대용량 상·하수도 펌핑 설비에 공급한다. 캐나다 펌프엔지니어링 기업과 산업용 내시경 카메라 장착 직결펌프 수출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 정부와 머드펌프, 배수펌프 등을 공급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 펌프에 적용된 수중카메라는 단품으로 해상구조물과 부식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해상풍력 분야에 적용가능하다. 항만시설 감시, 반도체 표면을 증착하는 장비 내부 증착상태를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진공상태 우주선 장비의 상태감시용으로도 쓸 수 있다.
이정곤 대표는 “스마트 펌프에 대한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과 유럽연합 CE인증 등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 펌프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린텍은 지난해 펌프 주력사업으로 매출 73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는 150억원 매출 목표를 세웠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