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상철 레이 대표 "대기업 스핀오프 이후 코스닥에서 세계 시장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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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레이 대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리딩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치과용 디지털 진단시스템 사업은 성공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이상철 레이 대표는 2004년 경희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창업했다. 레이는 2010년 삼성전자가 의료기기 분야에 진출하던 당시 메디슨보다 일찍 인수된 의료기기 업체다.

이 대표는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삼성그룹에서 독립하는 길을 선택했다. 2014년말 삼성전자와 5년 간의 공동협업 개발 과제를 마친 그는 이듬해 초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인 블루런벤처스 아시아 펀드 BRV로터스 투자를 받아 별도 회사로 영업을 이어가게 된다.

그는 꾸준한 연구개발 끝에 치과용 엑스레이 분야에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 사업 확장을 통해 2017년에는 치과용 임플란트 분야 3D(3차원)프린터 '레이덴트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실적도 꾸준히 증가했다. 레이의 최근 3년간(2016~2018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39%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은 515억3400만원, 영업이익은 60억480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6.5%, 210.8% 증가했다. 순이익도 52억5100만원으로 같은 기간 355% 급증했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4억6100만원, 10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환자가 치과를 찾았을 때 컴퓨터단층촬영(CT)부터 진단, 치료까지 하루 만에 일괄 진행되는 디지털 덴탈 솔루션으로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임플란트 보철물로 사용되는 영구치, 투명교정장치, 수면 무호흡 방지장치, 양악수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레이는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레이는 코스닥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R&D) 투자, 운영 자금, 설비 증설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대표가 특히 주력하는 분야는 제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조 원가절감 달성, 보급형 디지털 엑스레이 진단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또, 디지털 치료솔루션 사업 일환으로 디지털 치과 치료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 소프트웨어(SW) 개발, 진단 결과와 치료를 연동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 플랫폼 개발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장 잠재력이 큰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국가 시장에도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수일에서 길게는 수주가 걸리는 치과 치료를 하루 만에 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 레이의 디지털 덴탈 솔루션”이라면서 “세계 디지털 덴티스트리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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