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글로벌 시장 점유 확대를 위해 오라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채택했다. 오라클 고객경험(CX) 클라우드 기반 영업망을 구축했다. 국내 엔터프라이즈 기업 중 알려진 오라클 SaaS 첫 도입사례다.
11일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해 2월부터 오라클 세일즈 클라우드를 도입해 영업 데이터를 통합하고 계정 관리를 강화하는 등 2000여명 영업담당자 업무 지원을 강화했다. 오라클 CX 클라우드는 데이터와 사용자 경험, 비즈니스 성과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CJ대한통운은 물류부문 영업에 오라클 SaaS를 도입했다.
오라클 CX 클라우드는 마케팅 담당자가 판매를 촉진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도록 B2B와 B2C 애플리케이션(앱) 통합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축적한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일관적인 서비스를 지원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상황에 맞는 개인 맞춤형 경험을 실시간으로 전달, 마케팅 담당자가 고객 위치와 상관없이 원하는 방식으로 도달하게 돕는다. 데이터에 기반해 통찰과 판매를 촉진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CJ대한통운은 오라클 SaaS 도입으로 기업 등 고객과 거래 관련 모든 데이터에 실시간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영업담당자는 하루 안에 팀과 임원을 위한 영업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 기존에는 데이터 수집 등으로 보고서 작성에 수일이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담당자 거래 상태, 마감 비율과 승·손실 비율을 추적해 영업 업무방식이나 전략 전환 등 개선 지침으로 활용한다.
오라클 자바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해 기존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과 타사 앱 데이터를 수집·분석·가공하고 오라클 세일즈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가져온다. 통합 작업으로 영업담당자는 정보를 찾아 별도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더라도 B2B 고객 서비스 사용내역, 계약 조건과 신용등급 등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향후 영업 자동화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영업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고객 정보를 즉시 검색하고 검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CJ대한통운 오라클 SaaS 도입 관련)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고객과 비밀유지협약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오라클은 CJ대한통운 레퍼런스를 토대로 본격적인 국내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라클은 5월부터 2세대 클라우드(Gen2) 기반 서울리전 가동에 돌입했다. 서비스형인프라(IaaS)와 자율운영 서비스가 강점인 서비스형플랫폼(PaaS)을 비롯해 SaaS 영업을 강화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