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메신저와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 시스템이 통합될 조짐을 보인다. 페이스북 메신저로 인스타그램 이용자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신저 통합은 왓츠앱 등 다른 페이스북 제품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은 페이스북에 정통한 관계자 의견을 인용해 페이스북 개발자들이 인스타그램 채팅 시스템을 페이스북과 같은 방식으로 재구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발 속도를 더 내기 위해 이미 인스타그램 DM 팀 직원들이 페이스북 메신저 팀에 보고하고 있다는 증언을 보탰다. 이와 관련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지난해 제품 간 통합을 예고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호 운용성' 움직임은 이달 페이스북이 실시한 제품 명칭 변경으로도 확인된다. 인스타그램 이름을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Instagram from Facebook)'으로 바꾸고, 이를 앱스토어 및 실행화면에 표시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페이스북 측은 이 결정에 대해 “자회사 제품과 서비스가 페이스북 일원임을 좀 더 분명하게 해두고 싶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계열사 통합 움직임은 최근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진행 중인 독점금지법 위반 조사가 원인으로 꼽힌다. 당국 압박에 맞서 기술적으로 해체하기 어려운 사업 구조를 만든다는 설명이다. 올해 5월 크리스 휴즈 페이스북 공동창업자는 “페이스북은 소셜미디어 영역에서 모든 경쟁 기업을 사라지게 하는 독점기업”이라며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인수 허가가 연방거래위원회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