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피마늘(1개)'을 100원에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마늘 가격 폭락에 힘겨워 하는 농가의 재고 소진을 도와 마늘 가격 정상화를 위해 기획됐다.
최근 마늘 가격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피마늘(난지/10kg)'의 도매가격은 3만898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6009원 대비 3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들어서도 가격 하락폭은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마늘 가격 하락폭이 큰 것은 올해 마늘 생산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금년 마늘 재배시기에 평온했던 날씨로 작황이 매우 좋았고, 지난 수년간 마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자 마늘 재배 농가들이 늘어난 것도 생산량 확대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산 마늘 생산량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38만8000톤으로 추정되며, 평년 대비해서는 약 27.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마늘 농가 상황이 악화되자 롯데마트에서는 오는 8일부터 일주일간 전점에서 마늘 소비 촉진 행사에 나선다. 해당 행사 기간 동안 롯데마트는 '피마늘(1개)'을 단돈 100원에 판매한다. 준비 물량은 총 60톤가량이다.
롯데마트 백승훈 채소 MD는 “마늘 시장이 풍년이지만 넘쳐나는 재고로 눈물짓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로 통마늘 구매 수요를 크게 높여 마늘 소비 촉진에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