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동물원-맛집 할인쿠폰…전국 방방곡곡 SKT '5G 클러스터'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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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부사장이 5G 클러스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이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력과 서비스를 집적한 '5G 클러스터'로 5G 일등 승부수를 던진다. 유동인구가 많은 특별 구역을 선정해 네트워크와 서비스, 혜택을 결집하는 초집중 전략이다. 내년까지 300여개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SK텔레콤은 18일 서비스, 핵심상권, 썸머, B2B 클러스트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5G 클러스터 전략'을 공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부사장)은 “5G 전국망 구축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고객이 5G를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단일 매장이나 건물 중심에서 지역 클러스터 중심으로 마케팅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유 부사장은 “최고 품질 5G 네트워크, 5G 특화서비스,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특정 체험공간을 벗어나 클러스터 공간 전체에서 체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각지에 5G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공장, 병원 등을 4차 산업혁명 메카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전국 핵심상권 10개 지역과 5G 롤(LoL) 파크, 증강현실(AR) 동물원 등을 5G 클러스터로 선정했다. 내년까지 클러스터를 전국 300여개로 확대한다.

10개 핵심상권에서는 유명 맛집을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AR 멤버십'을 제공한다. 클러스터에는 28㎓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인빌딩 중계기를 우선 설치할 계획이다.

빠른 속도와 다양한 서비스, 풍성한 혜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부스트파크'로 명명하고 차별화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25일부터 사울 종로 LCK 경기장에 '5G 롤 파크'를 운영한다. 롤파크에서 스마트폰으로 특정 공간을 비추면 전국 팬들이 보내는 응원 메시지를 AR 형태로 볼 수 있다. VR 현장중계, VR 리플레이 등도 가능하다. 5G와 4G 고객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제로레이팅을 활용한다.

8월부터는 올림픽공원, 여의도공원 등에서 AR 기술로 구현한 거대 고양이, 강아지, 공룡 등을 만나볼 수 있는 'AR 동물원'을 개장한다. 특정 장소를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거대 고양이가 실감나게 등장하는 방식이다. 연말까지 실감형 미디어를 동원한 5G 부스트 파크를 순차 개장한다. 전국 주요 해수욕장과 워터파크에는 '썸머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다채로운 이벤트와 혜택을 제공한다.

5G B2B 클러스터도 구축한다. 공장, 병원, 물류, 스마트시티, 미디어, 공공안전, 스마트오피스, 국방 등 8대 5G B2B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산업 혁신을 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에 5G 망을 구축하고 5G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5G 기술을 통해 반도체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에서 성공적인 스마트팩토리 사례를 확보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전국 주요 거점지역 5G 네트워크에 12개의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을 구축, 산업 영역에도 초저지연 통신을 제공한다.

유영상 부사장은 “5G는 계속 진화하기 때문에 당장은 어색한 서비스라도 시간이 지나면 획기적인 서비스로 진화하고, 전국망 구축도 예정대로 하기 때문에 전국에서 클러스터와 동일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면서 “보조금 경쟁에서 서비스 경쟁으로 패러다임을 바꿈으로써 건전한 통신산업 구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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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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