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천홍)이 독일 하노버 레이저센터(LZH)와 레이저를 이용한 유리 용접·수중 레이저 가공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기계연은 16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 LZH 본사에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향후 고부가가치 제품 제조를 위한 레이저 유리 용접과 수중 레이저 가공 기술 및 시스템 개발 등 첨단 레이저 기술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LZH는 세계 최고 수준의 레이저 생산제조 기술을 보유한 독일의 레이저 응용기술 전문연구기관이다. 레이저 기반 생산기술 및 시스템, 레이저 광원, 광학 부품, 측정기술, 수중 환경 내 레이저 응용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기계연은 광응용기계연구실을 중심으로 첨단 레이저 기술을 적용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제조하는 유리 용접 자동화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 국내 반도체 업계의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수중 환경 레이저 가공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LZH와 협력을 통해 해양 구조물 유지보수, 원전 해체 등 사람이 작업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공정을 진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계연은 지난 2016년 LZH와 교류의 인연을 맺은 후 유럽 과학국의 지원을 받는 다자 간 국제공동과제 '유로스타2'를 함께 기획했다. 2017년부터는 실제 과제에 착수하는 등 협력을 이어왔다. 지난해 말에는 LZH를 해외 공동연구 준거점 기관으로 지정해 기관 차원 지원을 펼치고 있다.
박천홍 원장은 “첨단 레이저 가공기술 분야의 우수한 연구역량을 갖춘 LZH와 협력으로 국내 반도체 분야 등 관련 산업계의 기술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며 “수중 레이저 가공 기술 개발로 향후 동남권 조선 산업과 건설, 교량 등 우리 산업 주요 분야에 첨단 레이저 기술을 적용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기계연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