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나 구제역 등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최대 150m까지 방제할 수 있는 살포기가 개발됐다.
농기계 전문 업체 한아에스에스(대표 김남재)는 300마력의 강력한 엔진과 초대형 축류팬을 장착해 방제거리가 150m에 달하는 '친환경 미생물 광역 살포기'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제품의 방제 도달거리는 국산 제품 가운데 가장 길다. 차량 탑재형, 트랙터 견인형, 2500ℓ, 3000ℓ, 4000ℓ짜리 등 총 다섯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최대 1㎞ 밖에서 무선 리모컨을 이용해 상하 20°, 좌우 330° 3단식 분사방식으로 자유자재로 살포반경을 변경할 수 있다. 대형 팬 슈라우드와 닥트 내 엔진제거로 송풍 효율이 크게 향상된 초강력 풍량을 실현했다.
또 엔진을 하단부에 장착해 안정성을 높였고 원터치 노즐 잠금 시스템으로 약액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작업능률을 최대화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초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사전 방제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의 요청으로 긴급예방 방제지원을 실시했다. 또 AI나 구제역 등이 발병할 경우에도 농촌 지자체와 축산 농가에 광역살포기를 제공하고 있다.
한아에스에스는 친환경 미생물 광역 살포기 외에 특장차, 방역방제장비, 농업기계, 전자식 과일선별기 등 10여종의 농업용 기계를 개발해 국내외 판매처를 넓혀가고 있다. 전국 70여곳에 애프터서비스(AS) 체제를 구축하고 품질관리를 책임지는 다품종 소량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김남재 대표는 “농업용기계 분야 오랜 경험과 꾸준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해외 수출전략을 추진해 농업기업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