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하드웨어(HW) 기업과 국산 소프트웨어(SW) 기업이 상호 협력, 국내 컴퓨팅 산업 생태계 활성화 전면에 나섰다. 효율성과 호환성이 우수한 국산 x86서버에 각 분야에서 시장 경쟁력을 갖춘 국산 솔루션을 탑재, 국산 어플라이언스 시장 개척에 보조를 함께 맞추기로 한 것이다.
어플라이언스란 각종 기업용 SW를 서버·스토리지 등 HW에 최적화해 통합한 일체형 장비이다. 그동안 서버 등 국산 서버 부재로 인해 어플라이언스 시장은 상대적으로 외산 HW 의존도가 높았고 이로 인해 도입·관리 비용증가가 고객 부담으로 작용했다.
KTNF(대표 이중연)는 비아이매트릭스·알티베이스·앤앤에스피·틸론 등 솔루션 업체들과 사업 협력 관계를 잇따라 체결하고 고객 전산 환경에 최적한 SW와 HW를 일체형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KTNF는 바이아매트릭스와 알티베이스 솔루션을 x86서버에 탑재한 'BI 어플라이언스'를 최근 삼일회계법인에 공급, 선언적인 협력 관계에서 머물지 않고 가시적인 매출 성과를 거두는 등 레퍼런스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KTNF는 외산 대비 우수한 가격경쟁력과 시스템 유지보수 일원화를 앞세워 HW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국산 솔루션 업체는 매출 증가와 함께 SW와 HW간 호환성을 안정적으로 확보, 구축 기간을 단축하는 장점을 내세울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고객들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기종 HW에 대한 성능, 보안, 호환성 등 테스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구축 기간 지연으로 도입·관리 비용이 증가하는 고민을 안고 있었다. 유지보수 비용 지출도 만만치 않았다.
KTNF는 틸론과 가상화 환경 구축에 최적화한 SW와 HW를 일체형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어플라이언스 제품 '데스크온(DeskON)'을 선보이고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섰다.
'데스크온'은 표준 플랫폼을 통해 신속하면서도 검증이 완료된 클라우드 VDI 어플라이언스이다. 다양한 고객의 요구 확장에 대한 민첩성을 제공, 고객 맞춤형 VDI 환경 구축에 최적인 제품이다.
회사는 또, 스마트산업보안 전문기업 앤앤에스피와 어플라이언스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 양사가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 전략을 펼쳐, 스마트제조·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신사업영역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KTNF의 우수한 서버와 앤앤에스피의 물리적일방향 전송 솔루션을 일체형으로 제공, 어플라이언스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KTNF는 BI솔루션 기업 비아이매트릭스·DBMS기업 알티베이스와 협력, 국산 솔루션과 국산 x86 메인보드 서버를 일체형으로 통합한 BI 어플라이언스를 지난해 8월 첫 출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BI 어플라이언스는 알티베이스 인메모리 DBMS 기술을 적용했다. 데이터를 인메모리 방식으로 저장·처리하기 때문에 데이터분석속도가 디스크 DBMS 대비 10배 이상 빠른 게 장점이다. 또 비아이매트릭스 솔루션을 서버 환경에 맞게 최적화했다.
주병준 KTNF 사장은 “x86서버 시장은 가격이 엇비슷하기 때문에 변화하는 고객 서비스 요구에 발맞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안겨다주는 게 경쟁력의 가장 큰 요소”라면서 “분야별 경쟁력을 갖춘 국산 솔루션 업체들과 요소기술을 결합, 국내 컴퓨팅 산업 생태계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