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한국 방문 기간에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오후 이틀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방문 기간 트럼프 대통령은 DMZ를 방문해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 때문에 일찍부터 DMZ에서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깜짝 만남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청와대도 백악관도 계속 부인해 왔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을 만날 수도 있다는 의향을 내비침으로써 실제로 DMZ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을 끝으로 방한길에 오른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19개월만으로, 2017년 11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한 차례 방문이 이뤄진 뒤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방한에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동행하지 않고,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이방카 보좌관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함께 한다.
두 정상은 30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좀처럼 진전 기미가 보이지 않는 북한 비핵화 협상을 이끌 묘수가 나올지 주목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