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차량 운전대를 잡고 즐기는 레이싱 게임이 등장했다.
테슬라는 자사 자동차에 레이싱 게임 '비치 버기 레이싱2'를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스티어링 휠(핸들)과 브레이크 페달을 직접 사용해 게임을 조작할 수 있다. 옛날 오락실에서 실감형 아케이드 게임으로 즐기던 레이싱 게임과 흡사한 조작 방식이다.
게임은 테슬라 자동차에 있는 대화면 패널에서 재생된다. 물론 실제 운전 중에는 레이싱 게임을 할 수 없다. 차량이 정차 후 주차 모드에 있을 때만 가능하다. 테슬라는 도로에서 실제로 하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몰입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자동차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테슬라 매장에서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 테슬라 코리아는 국내 스타필드 하남 스토어에서도 6월 30일까지 체험 행사를 연다.
테슬라 게임 서비스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쇼 E3에서 예고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례적으로 E3 좌담 회장에 직접 등장해 차량 내 게임 탑재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이런 움직임은 자율주행차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향후 완전 자율 주행 시대가 구현되면 비행기 등과 같이 이동 중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주요 부가 서비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이번 레이싱 게임을 시작으로 게임 제작사 베데스다의 모바일 게임 '폴아웃 쉘터' 역시 탑재한다. 이 밖에 넷플릭스나 유튜브와 같은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