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리스크 해소'…ESS 업계, 하반기 신사업 기대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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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원인 조사 결과와 안전대책 발표로 불확실성을 해소한 업계가 사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은 LG전자 100kW급 태양광 발전용 올인원 ESS. <전자신문DB>

산업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원인 조사 결과 발표로 불확실성을 해소한 ESS 관련 업계가 반년가량 멈춰있던 사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19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9 세계에너지저장시스템엑스포·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에 참가한 기업들은 산업부 권고대로 강화된 ESS 신규 설치 규정을 반영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산업부는 모든 사업장 ESS 제조·설치·운영 모든 단계에서 안전기준과 관리제도를 강화해 화재 예방이 가능하도록 했다. 모든 사업장에 대해 전기적 보호장치, 비상정지 장치를 설치하도록 하고 온도·습도·먼지 등 운영환경도 엄격하게 관리된다.

많은 업체들은 10월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는 ESS 연계 야간발전사업 제도를 겨냥해 100㎾급 올인원 ESS를 선보였다. ESS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방안 중 하나로 추진되는 야간발전제도는 배전선로 연계 용량이 부족한 지역의 태양광발전사업자가 ESS를 추가 설치하고 야간발전제도 신청시 계통연계 허용을 추진하는 제도다.

네모이엔지는 100㎾ 올인원 태양광 ESS를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삼성SDI 274㎾h 배터리와 자체 개발한 100㎾ 전력변환장치(PCS),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이 탑재된다. 완전 밀폐형 구조로 설계해 먼지나 습기로 인한 화재를 방지한다. 배터리 외함은 단열재로 제작해 결로를 예방하고 배터리 랙간 격변 설치로 화재 확산을 막는다.

이맥스파워는 스트링 방식 ESS를 소개했다. 스트링 방식은 배터리와 PCS를 작은 용량 단위로 분산 설계해 안전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작은 용량의 PCS를 병렬로 구성하고 배터리와 절연TR 용량이 작아 고전압 노이즈 발생이 적기 때문에 화재 예방에 유리하다. 배터리, PCS, 수배전반을 1.3m 높이 이하 외함에 담은 100㎾급 태양광발전용 올인원 ESS도 선보였다.

플라스포는 태양광 연계형 ESS와 야간발전제도에 적합한 올인원 ESS 신제품 '플라원(PLAONE)' 시리즈를 선보였다. ESS PCS와 태양광 PCS, 수배전망을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한 제품으로 세 가지 모델별 80㎾와 100㎾ 용량으로 제공된다.

업계에서 올인원 ESS를 적극 채택하는 이유는 PCS와 배터리, 수배전반 등을 일체형으로 구성해 설치와 유지보수가 용이하고 작은 크기로 태양광 패널 하단부에 설치가 가능해 효율적 공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소규모 발전 사업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화재 위험이 적은 리튬인산철(LiFePO4) 배터리를 활용한 ESS도 눈길을 끌었다. 현진이앤에스는 중국 지리자동차 자회사인 배터리 제조업체 친지앙으로부터 독점으로 리튬인산철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ESS 완제품을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ESS 신규 수주가 끊기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산업부 화재원인 조사 결과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하반기 수주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만 보험 가입과 대출 부분에서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으로 단체보험 개발 등 구체적인 정부 방침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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