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신약 개발 기업 제넥신과 유전자 가위 기술을 가진 툴젠이 합병한다. 양사 기술력을 결합해 블록버스터 면역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시도한다.
제넥신(대표 서유석)은 툴젠을 합병한다고 19일 공시했다. 합병 후 존속회사는 제넥신이며, 소멸회사는 툴젠이다. 존속법인 상호는 주식회사 툴제넥신이 된다.
1999년 설립된 제넥신은 면역치료제와 유전자백신을 개발한다. 최근 면역항암치료제 GX-17(하이루킨-7) 글로벌 임상과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전암 치료 유전자 백신 임상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128억원, 영업손실은 380억원을 기록했다.
툴젠은 3세대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유전자 교정 기술을 바탕으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한다.
제넥신-툴젠 합병법인은 면역치료제, 유전자백신 기술에 유전자 교정 원천기술을 결합해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같은 면역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기술 융합을 위해 이사회 직속으로 R&D 전략위원회를 설치한다. 이 위원회는 미래신기술 창출, 차세대 파이프라인 구축, 신규 사업 기획 등을 담당한다. 글로벌 제약사인 암젠 성장 모델을 벤치마킹했다. 암젠은 1980년 4월 항체생산기업으로 설립됐는데, 차세대 기술기업 인수합병(M&A)으로 2018년 1289억달러(151조8699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서유석 제넥신 대표는 “단기적으로 GX-H9 성장호르몬 기술이전을 추진하면서 하이루킨-7과 자궁경부암 유전자치료제 임상개발을 가속화하고,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임상할 것”이라면서 “기술융합, 연구역량 통합으로 기존 치료제 한계를 극복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 합병비율은 1대 1.2062866(제넥신:툴젠)로 합병가액은 제넥신이 주당 6만5472원, 툴젠은 주당 7만8978원이다. 주주총회 예정일은 7월 30일, 합병기일은 8월 31일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9월 30일이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