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현대통신이 국내외 스마트홈 시장에서 상호 협력하고, 플랫폼과 특화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LG전자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기반 사물인터넷(IoT) 가전과 현대통신이 보유한 스마트홈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와 현대통신은 18일 서울 논현동 LG전자 시그니처키친스위트 논현 쇼룸에서 스마트홈 IoT 협력 및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상윤 LG전자 한국 B2B그룹장 부사장과 이건구 현대통신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차별화된 스마트홈 서비스 제공, 전략적 공조 영업, 공동 마케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요 협력 내용은 △플랫폼 연동 및 모바일 앱 특화 서비스 개발을 통한 스마트홈 가전기기 제어 △AI 음성인식서비스 △방문자 정보 서비스 등이다. 협력을 통해 한층 진화된 스마트홈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서 양사 사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AI 플랫폼 기술 '씽큐(ThinQ)'를 적용한 가전제품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최근에는 시그니처키친스위트 등 빌트인 가전을 앞세워 B2B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통신은 국내 주요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용 월패드 시장 점유율 34%로 국내 1위 업체다. 월패드는 스마트홈에서 각 기기와 장비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 또 이동통신사 및 가전사 등 다양한 산업분야와 제휴를 통한 서비스 제공으로 스마트홈 IoT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갖췄다.
가전 경쟁력이 뛰어난 LG전자와 건설과 B2B 분야에 강점이 있는 현대통신이 손을 잡으면서, 가전과 월패드 연동이 B2B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하는데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월패드와 IoT 가전을 연동하면 월패드를 통해 가전과 전등 등 스마트홈과 연결된 모든 기기와 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음성인식 기능까지 적용하면 말로 손쉽게 집안 기기를 제어할 수도 있다.
스마트홈 시장 성장성도 밝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규모는 2017년 약 15조원에서 2025년에는 약 31조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연 평균 성장률이 9.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통신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현대통신의 플랫폼 'HT 홈' 과 LG전자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ThinQ)'가 결합해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