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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히르 슈클라 오토메이션 애니웨어 CEO

“한국은 업무 환경 변화와 함께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도입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이매진 도쿄 2019'에서 만난 미히르 슈클라 오토메이션 애니웨어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시장 성장을 강조했다. 대기업은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응해 RPA를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인다. 한국 GDP의 40%를 차지하는 대기업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RPA 도입이 늘었다. RPA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단순 업무를 자동화해 처리하는 소프트웨어(SW)다. 오토메이션 애니웨어는 한국과 일본을 합해 1000개 기업에 디지털 노동자(봇·Bot)을 파견했다.

그는 “로봇이 할 수 있는 일을 더 이상 사람이 하는 건 낭비”라면서 “사람은 보다 창의적인 일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슈클라 CEO는 RPA가 디지털 기업과 경쟁하는 기존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A은행은 융자 업무에 RPA를 도입해 기존에 15일 걸리던 과정을 하루로 단축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휴대폰 매장에 RPA가 내장된 키오스크를 도입할 예정이다. 2시간 정도 걸리던 휴대폰 개통 과정을 수분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한다. 슈클라 CEO는 “RPA는 직원의 업무 경험뿐 아니라 고객 경험을 바꾼다”고 덧붙였다. 이어 “RPA를 도입한 기업은 최초에 계획하지 못했던 것을 자동화해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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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히르 슈클라 오토메이션 애니웨어 CEO

오토메이션 애니웨어는 '봇 스토어'를 만들어 디지털 노동자 생태계를 구성한다. 기업은 봇 스토어에서 원하는 직무를 하는 디지털 노동자를 내려 받는다. 500개에 달하는 봇이 스토어에 올라왔다. 회계 관리(Digital Accounts Payable Clerk), 인력 채용(Digital Talent Acquisition Specialist) 등의 업무를 지원하는 봇 활용이 증가한다. 각각의 봇은 이력서도 있다. 어떤 기업에 채용됐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슈클라 CEO는 “이제 디지털 비서에게 단순 업무를 맡기고 인간다운 일을 해야 한다”면서 “RPA는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잠재력을 깨우고 더 창조적인 일을 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도쿄(일본)=김인순 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