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과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을 위해 전문가로 이뤄진 6개 연구팀과 운영관리기관을 구성해 향후 3년간 258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사업은 후보물질 도출, 임상시험 등 신약개발 단계별로 맞춤형 AI 플랫폼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기술개발 효과가 가장 좋을 것으로 판단되는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신약 재창출, 스마트 약물감시 등 세 개 분야를 집중 개발한다.
'AI활용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는 신약개발 첫 단계인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돕는 AI 플랫폼 개발을 위해 아론티어, 중앙대학교, 대구 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화여자대학교 4개 팀이 연구를 수행한다. 화합물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 치료 단서가 되는 단백질을 예측해 퇴행성 뇌질환에 특화된 플랫폼 개발을 수행하는 등 AI를 활용한 플랫폼으로 난치성 질환 치료제에 대한 새로운 후보물질을 구축한다.
신약 재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로 이관수 한국과학기술원 연구팀은 기존 약물 작용기전을 모사한 딥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실험 검증을 통해 플랫폼을 발전시킨다. 또한 의약품 시판 후에 이뤄졌던 기존 사후·수동적 약물 감시체계 보완을 위해 박숙련 서울 아산병원 연구팀은 면역 항암제 빅데이터를 집중 학습해 이상 반응 조기 예측과 신속 대처를 위한 약물 감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신약개발 기간을 최대 절반까지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된 플랫폼은 연구자·기업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공개할 예정이며 사업 종료 후에도 연구기관이 소유권을 보유해 플랫폼을 지속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최근 진입장벽 극복을 위한 전략 중 하나로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방안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는 연구개발(R&D)를 통해 축적된 연구데이터와 병원 진료정보 등 우수한 의료데이터를 다량 보유한다. 축적된 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ICT)을 AI에 활용하면 국가 신약개발 역량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로 작용한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향후 몇 년이 우리에게는 신약개발 분야 새로운 도약 시기가 될 것”이라며 “신약개발과 AI 융합을 적극 지원해 바이오헬스 분야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다교기자 dk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