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의료·학계 전문가가 뭉쳤다. 정식 협회를 결성하고 산업 활성화 정책 발굴, 표준화 활동, 국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수행하며 국내 BC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한국BCI협회는 지난 16일 서울시 강남구 센터필드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설립취지문 채택, 정관 승인, 사업계획 등을 의결했다. 창립총회에서는 백남종 서울대병원장을 초대 회장으로 선임했고, 김용진 국제표준화기구(ISO)·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정보기술 합동기술위원회(JTC 1) 산하 분과위원회 의장이 상근부회장을 맡는다.
BCI는 인간 뇌 신호를 분석해 컴퓨터, 인공지능(AI), 의료기기, 로봇 등 디지털 시스템과 연결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현재는 뇌 신호를 자극해 신체·인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의료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선진국은 BCI를 국가 전략기술로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산업 생태계 구축을 펼치고 있다.
한국BCI협회는 이러한 글로벌 산업 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국내 BCI 산업의 체계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도전혁신형 연구개발(R&D) 사업인 'K-문샷 프로젝트' 성공을 지원하며 기술 혁신과 산업 활성화를 주도하기로 했다.
국내 BCI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협회 설립에 산업·의료·학계는 뜻을 모았다. 산업계에서는 와이브레인과 다이나믹솔루션, 비바트로보틱스, 세라젬이 참여했다. 의료계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안암병원이 함께한다. 학계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고려대, 가톨릭관동대, 연세대, 한양대 등이 활동한다.
최근 상장을 추진 중인 지브레인, 미국 BCI 기업인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를 비롯해 모빌리티·가전·헬스케어 분야 주요 대기업도 회원사 합류를 논의 중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BCI협회는 앞으로 BCI 산업 정책 발굴·제도 개선, 국내외 표준화 활동, 산·학·연·병 공동 연구개발(R&D) 지원,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 전문 인력 양성, 기술사업화 지원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
백남종 BCI협회 초대 회장은 “BCI 기술은 미래 의료와 디지털 산업의 혁신을 이끌 핵심 기술”이라면서 “한국BCI협회가 대한민국 BCI 산업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진 BCI협회 상근 부회장은 “BCI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 혁신뿐 아니라 국제표준화와 글로벌 협력이 필수”라면서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산업계를 대표해 “이번 한국BCI협회 출범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BCI 강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와이브레인이 쌓아온 인허가 경험과 뇌 데이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협회 회원사들과 적극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