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지역 미래성장을 이끌 대규모 지역 발전 프로젝트로 '전남형 지역 성장 전략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전남도 대부분의 대규모 지역발전사업은 중앙부처 공모에 의존해왔다. 공모사업은 전국단위로 1~2개 선정에 그쳐 에너지신산업,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바이오-메디컬, 드론 등 미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이 있음에도 불구, 빛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도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미래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당 100억 원 규모로 매년 4개 이내의 사업을 선정해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전남형 지역 성장 전략사업은 지금까지 공무원 위주로 추진된 부서별 산발적 일회성 칸막이사업을 과감히 깨뜨려 주민 주도 종합 패키지사업으로 전환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지역 여건을 고려한 사업 기간과 투자계획에 대해 해당 지자체에 대폭 자율성을 부여하고, 사업 발굴 및 계획 수립 등 충분한 숙성 기간을 거쳐 주민 참여형 상향식(Bottom-Up)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게 하향식(Top-Down)보다 상향식 방식이 일자리와 연결돼 지역 소득에도 적합하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이렇게 발굴된 사업은 지역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중앙공모 역량을 키우는데도 크게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공모 방식으로 추진된다. 6월께 시·군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8월까지 2개월여 사업 발굴 기간을 갖는다. 8월께 사업 선정과 협약 체결을 거쳐 2020년 본예산에 도비 50%를 지원, 1월부터 시군별로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시·군에서 그동안 재원 문제 등으로 추진할 수 없었던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좋은 기회를 얻길 바란다”며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역 주민과 기초·광역의원, 각계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