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원장 권순용)은 개원 이후 첫 심장이식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병원 장기이식센터 심장이식팀은 지난달 15일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체외막산소공급 치료를 받던 20대 초반 여성에게 뇌사자 공여 심장을 이식했다. 약 5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7일간 회복을 거쳐 일반 이식 병동에서 생활한 뒤 20여 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이번 이식 성공은 뇌사자 장기 구득부터 이식 수술까지 원스톱 프로세스로 이뤄졌다.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응급의료센터, 장기이식센터 등 여러 진료과가 힘을 합친 다학제 협진 역할도 컸다.
강준규 장기이식센터 심장이식팀 교수는 “환자는 2주 이상 체외막산소공급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나빴지만 협진으로 수술 전부터 상태를 세심하게 관리해 무사히 이식을 마쳤다”고 말했다.
한편 4월 1일 개원한 은평성모병원은 개원 후 5일 만에 신장이식에 성공하는 등 이식 분야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인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