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혁신 성장 1번지' 대변신...내년 5월 '프론트원' 오픈

내년 5월 서울 마포에 국내 최대 규모 창업지원공간이 문을 연다. 서울창업허브, IBK창공 등 인근 창업지원공간과 신촌 대학가, 금융허브 여의도를 잇는 혁신창업 집적구역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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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10일 서울 마포에 위치한 신용보증기금 구 본사에서 마포혁신타운 '프론트원(FRONT1)' 착공식을 열었다.

프론트원은 지상 20층, 연면적 3만6259㎡ 공간에 조성되는 국내 최대 규모 창업지원 플랫폼이다. 면적으로는 광화문 광장 2배 수준이다. 혁신 성장의 1번지가 되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아 프론트원이라는 새 이름을 붙였다.

프론트원은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5월 문을 연다. 저층부는 네트워킹 공간과 개방형 창업지원 플랫폼 등 개방공간으로, 고층부는 입주기업 전용공간으로 구성된다. 코워킹 스페이스, 정보통신기술(ICT) 이노베이션 스퀘어, 핀테크기업·혁신기업 보육공간 등이 입주한다. 저층부 일부는 올해 중으로 부분개소하는 것이 목표다. 프론트원 운영 전반은 스타트업 육성과 발굴 등에 강점이 있는 디캠프 등이 맡는다.

내년 프론트원이 문을 열면 마포 인근은 국내 최대 규모 창업지원 집적구역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IBK창공, 서울창업허브 등 도보로 5분 안팎 거리에 위치한 지원기관 뿐만 아니라 연세대, 서강대, 이대, 홍대, 경기대 등 인근 대학과 시너지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혁신 스타트업 출현과 성장은 고립 상태에서는 불가능하며 실리콘밸리 사례에서 보듯 잘 갖춰진 스타트업 생태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마포혁신타운은 종합지원체계, 민간 협업, 스케일업(Scale-up) 지원 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프론트원은 특히 핀테크 스타트업을 위한 전문 보육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핀테크지원센터 본점이 프론트원으로 입주해 핀테크 기업만을 위한 전문 보육공간 2개층을 별도 마련키로 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스타트업,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 사모펀드운용사(PE), 투자플랫폼, 정책금융기관 등 스타트업 생태계 주요 구성원이 참석해 프론트원이 스타트업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한 의견을 보탰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프론트원이 위치한 입지는 서울창업허브 등 검증된 창업지원 공간과 연세대를 중심으로 한 서강대 등 신촌의 대학과 결합에 강점을 갖췄다”면서 “인공지능(AI)과 핀테크라는 두 가지 테마를 반드시 가져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승윤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는 “성장 단계에 이른 기업은 추가 투자를 받으면 지분 희석이 일어나 추가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면서 “투자와 연계한 신용 대출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핀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제조 기반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확대 요구도 나왔다. 김세훈 어썸레이 대표는 “대부분 창업지원공간은 일반사무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면서 “아파트형 공장과 같이 제조 기반 스타트업도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국내에 산재한 창업 네트워크를 하나로 모아 스타트업 잠재력을 현실로 만드는 혁신창업 플랫폼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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