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강간미수범 없도록…스마트조명 '치한 꼼짝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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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대학과 기초 지방자치단체, 기업이 손잡고 올해 말부터 범죄 예방을 위한 스마트 안전조명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 안전조명이 보행자의 이상 음성과 움직임 등을 인식, 범죄 상황으로 판단하면 신호를 보내고 바로 경찰이 투입된다.

서강대, 서울 관악구, 블루카이트, 한국조명ICT연구원, 국민안전역량협회는 올해 말부터 관악구 범죄 취약 지역에서 스마트안전조명 실증사업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스마트 안전조명은 인공지능(AI), 센서, CCTV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조명으로 보행자 위험 및 돌발 상황을 인지·판단한다. AI가 보행자 걸음걸이 정보를 분석해 이상 행위를 판단한다. 범죄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면 CCTV 통합관제센터에 알려지고 경찰이 곧장 출동한다. 보행자에게도 골목에 있는 사이니지, 경광등, 스피커를 통해 위험 신호를 보낸다.

관악구는 올해 말 구내 범죄 취약 지역에 15~20개 스마트 안전조명을 설치한다. 기존 CCTV가 있는 곳에는 센서, 사이니지, 경광등을 설치한다.

강휘진 서강대 ICT융합 재난연구소 교수는 “스마트 안전조명은 AI 기술을 이용해 소리를 지르는 보행자나 이상 행동을 하는 배회자를 바로 탐지할 수 있다”며 “데이터가 많이 쌓일수록 정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얼굴은 지우는 등 움직임 패턴만 저장한다”고 덧붙였다.

관악구는 스마트안전조명으로 범죄율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CCTV는 범죄가 일어난 뒤 분석하는 용으로 주로 사용됐으나 스마트 안전조명은 범죄 예방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 안전을 위해 관, 산, 학, 연이 힘을 모았다. 관악구는 범죄 취약 지역 실증사업을 기획, 지원한다. 서강대 ICT융합재난안전연구소는 AI가 보행 위험 상황을 인지하는 것을 연구한다. 블루카이트는 스마트 안전조명을 만들며 위험 상황 발생시 사이니지 등을 통해 알린다. 한국조명ICT연구원은 블루카이트와 함께 조명 규격을 논의하고, 국민안전역량협회는 전반적인 안전 상태를 진단한다. 이들 기관은 앞서 4월 업무협약을 맺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스마트안전조명 실증사업은 원룸, 다가구주택 등 1인 밀집지역의 범죄예방을 통해 주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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