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앤후 소상공인지원사업부(대표 정용환)는 소상공인 전용 고객마케팅 애플리케이션(앱) '위드(WITH)'를 출시한다. 후앤후는 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로 중소벤처기업부 등록업체다.
위드는 직원이나 기존 고객이 신규 고객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직원은 고객이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 고객은 새로운 고객을 소개해 줄 때마다 포인트를 적립받는다. 포인트는 사업주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이벤트를 하는 달에는 더 지급할 수 있다. 우수고객에는 포인트 지급액을 늘릴 수도 있다.
후앤후는 테스트 버전을 만들어 1년간 미용실에서 운영했다. 앱으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미용사에 원하는 상품을 예약할 수 있다. 작업자는 예약상황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다. 고객은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미용사, 가격까지 미리 정하고 갈 수 있다. 재방문율이 올라가고 100명 이상을 소개하는 고객도 생겼다. 미용실은 일반적으로 고객 500명만 확보하면 수지가 맞는다. 앱을 사용하기 전보다 매출이 최소 30% 이상 올랐다.
사업주는 회원 데이터베이스(DB)가 축적되면 푸시 알림 등 새로운 마케팅을 추가할 수 있다. 직원이나 고객이 소개한 현황을 앱으로 즉시 확인 가능하다. 예약 내역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실매출이 발생한 것과 같다.
미용실뿐 아니라 도매상, 피부숍, 애견숍 등 거의 모든 소상공인 매장에서 쓸 수 있다. 아직 출시 전이지만 선주문을 50여곳에서 받았다. 지역 면적과 인구수 등을 조합해 최대 20% 이상 같은 업종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할 예정이다. 과당경쟁을 막자는 의도다.
정용환 대표는 “인터넷 플랫폼이 만들어지면서 사업자는 사업 본질보다 마케팅에 더 신경 쓰는 상황”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소외받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앱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마케팅은 신규 고객에 초점을 맞춰 단골을 소외시킨다”면서 “1년간 시험 결과 고객이 마케터가 되면서 사업자는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