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세계 최고 속도 전기비행기 만든다

영국 프리미엄 자동차업체 롤스로이스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 비행기를 개발한다. 자동차 업체가 비행기 개발에 나서는 것은 생소하지만 롤스로이스는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개발사 중 하나다.

롤스로이스가 개발할 전기 비행기는 '악셀(ACCEL)'이다. 속력은 시속 482km가 목표다. 비행기는 750V 배터리 팩 6000개를 장착한다. 배터리에서 전력을 공급받아 500마력의 경량 고출력 전기 모터 3개와 프로펠러를 작동한다. 한번 충전하면 322km를 날 수 있다. 디자인은 1930~1940년대 경주용 단엽 비행기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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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전기 비행기

롤스로이스는 내년 영국에서 악셀을 공개할 계획이다. 악셀이 등장하면 지멘스가 개발한 세계 최고 속도 전기 비행기를 앞지를 전망이다. 지멘스 비행기는 시속 337km다.

롤스로이스 가세로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기 비행기는 1884년 이미 존재했다. 비행기보다는 비행선에 가깝다. 전기 동력 기반 '라 프랑스'가 원조다. 하지만 내연기관 비행기에 밀려 빛을 받지 못했다. 내연기관의 환경오염 문제와 배터리 기술 발전으로 전기 비행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에어버스와 지멘스가 협력해 개발하는 이팬(E-Fan)이 대표적이다. 에어버스는 2014년 이팬을 공개했다. 당시 이팬은 2인용과 4인용 모델이 있었다. 2인용 전기 비행기 기준으로 45분에서 60분 정도를 비행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20km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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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전기항공기 모델

미국 스타트업 항공사 주넘에어로도 전기 비행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 스타트업은 보잉과 협력한다. 2022년 미국 전용기 서비스 기업 제트스위트에 100여대 소형 전기 비행기를 납품할 예정이다. 전기 동력을 활용하지만, 유사시 보조 시스템으로 휘발유 엔진도 탑재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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