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아이(지사장 전수홍)는 이란 추정 공격세력이 정치 목적을 갖고 수십개 가짜 뉴스사이트와 수백개 가짜 소셜미디어 계정 활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파이어아이는 이들 네트워크가 이란 정치적 이익을 지지하기 위해 조직됐을 가능성 있다고 평가했다. 정치 입장을 지지하는 것 외에도, 일부 계정은 2018년 하원 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공화당 후보자를 포함해 실제 미국인을 사칭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짜 계정은 미국, 이스라엘 언론 매체가 특정 주제를 다루도록 로비 시도했다. 대부분 가짜 계정은 지난달 9일 저녁 무렵 중지됐다.
가짜 계정은 2018년 4월부터 2019년 3월 사이에 만들어졌다. 이들 중 일부는 프로필에서 활동가, 특파원, 또는 '자유 언론인'을 자칭했다.
가짜 계정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홍보한 내용은 사우디, 이스라엘에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테마가 포함됐다.
일부 트위터 계정은 2018년 미국 중간선거 때 하원의원에 출마한 공화당 정치 후보를 사칭했다. 이 계정은 후보자 사진을 그대로 사용했다. 실제 인물 계정에 올라온 트윗을 표절했다.
소셜 미디어에 직접 자료를 게시하는 것 외에도 가짜 계정 중 일부는 미국, 이스라엘인쇄 매체,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기고, 게스트 컬럼 등 글을 게시했다.
가짜 계정은 트위터에서 주류 언론 매체에서 이란 이익에 부합하는 주제를 다루도록 요구하거나 그 주제를 충분히 다루지 못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양상을 보였다.
전수홍 파이어아이 코리아 지사장은 “이번 보고서는 세계 온라인 영향 공작 확산을 보여준다”면서 “한국 등에서 문제되는 가짜 뉴스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주의를 강화하는데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