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업계, 일시불 판매로 계정·소비자 선택폭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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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전자랜드 매장 전경.<전자신문DB>

렌털업계가 일시불 판매로 계정을 확대하고 소비자 선택폭도 키운다. 주력 사업인 렌털 사업과 비교할 때 비중은 작지만, 일시불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올해 1분기 기준 일시불 매출 비중은 14%다. 렌털 비중에 비하면 미미한 수치다. 이는 다른 주요 렌털업체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수치상 차이는 있지만 일시불 판매 비중은 10% 내외다.

렌털업체들은 일시불 판매와 렌털 판매를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렌털품목인 정수기, 공기청정기도 가전양판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정수기를 일시불로 구매할 경우 업체에 따라 1~3년가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기간 동안 현장인력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제품을 관리해준다. 서비스 기간이 지나면 희망하는 고객에 한해 멤버쉽을 유치, 관리를 지속한다.

렌털제품이 아닌 일시불 전용제품만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웅진코웨이는 보쉬 의류건조기, 일렉트로룩스 로봇청소기 퓨어i9, 다이슨 V10 무선청소기, 쿠첸 IR 미작 밥솥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가전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제품들이다. 기존 판매 제품을 포함해 10여개 품목을 취급한다. 이들 제품은 렌털 관리 대상 품목이 아닌 일시불 전용 상품이다.

현장인력이 렌털품목 외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전을 추천할 수 있도록 별도의 일시불 제품을 판매한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렌털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렌털업체의 일시불 비중은 정체된 상황이다. 렌털 형태 소비가 사회적 화두가 된 상황에서도 업계는 일시불 판매를 계속할 전망이다.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는 한편, 일시불 판매를 통해 계정을 확장할 수 있어서다. 일시불 형태로 판매할 경우 실적에 수익이 그대로 반영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 렌털업체 관계자는 “장기간 계정이 유지될 경우 렌털 판매 수익성이 더 높지만, 단기적으로 봤을 때 수익이 매출에 즉각 반영되는 일시불 판매의 장점도 무시할 수 없다”며 “일시불 판매 수요도 존재하는 만큼, 렌털 판매 호조세와는 별도로 일시불 사업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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