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4대 중 3대 한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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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QLED 8K TV 중동 출시 행사

세계 TV 시장에서 프리미엄 영역은 한국 기업의 독무대다. 가격 2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4대 가운데 3대가 한국 브랜드 제품으로 나타났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TV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 업체는 프리미엄 TV 영역에서는 점유율이 1% 미만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3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1분기에 가격 2500달러 이상의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앞세운 한국 제조사의 점유율(수량기준)이 75.3%로 나타났다. 1분기에 판매된 2500달러짜리 TV 4대 가운데 3대 이상이 한국 제품인 셈이다. 국가별 점유율 2위는 일본으로, 21.0%를 차지했다. 3위부터는 격차가 매우 컸다. 3위는 유럽 지역 업체 합산으로 2.8%를 기록했다. 4위는 중국으로, 0.8%에 그쳤다. 2500달러 이상 시장은 시장조사 업체가 일반적으로 분류하는 최고 프리미엄 영역이다. 즉 최고 프리미엄 TV는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고 시장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면서 한국 제조사의 프리미엄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점도 주목된다. 한국 제조사 TV 가격의 2500달러 이상 시장 점유율은 2017년 1분기에 48.8%로 절반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후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 오면서 지난해 1분기에는 62.6%로 상승했고, 올해 1분기에는 75%를 넘어섰다. 일본 업체는 2017년 1분기 39.8%에서 지난해 1분기에 32.3%로 낮아졌고, 올해는 21.0%로 더 하락했다. 중국 업체의 점유율도 2017년 1분기에는 7.8%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지만 이후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올해 1분기에는 0.8%로 1%에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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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QLED와 올레드(OLED)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두 회사가 치열한 기술과 마케팅 경쟁이 시장에서 상호 점유율 상승이라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당분간은 한국 제조사의 프리미엄 TV 시장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QLED와 올레드가 여전히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데다 8K를 비롯한 신제품도 등장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8K TV를 조기에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도 7월 국내를 시작으로 올레드 8K TV 판매에 들어간다. 하반기에는 또 다른 프리미엄 제품인 롤러블 올레드 TV도 출시할 예정이다.


<표>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제조사 국적별 점유율(단위:%)

자료:IHS마킷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4대 중 3대 한국산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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