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임업진흥원(원장 구길본)은 드론 활용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술이 '2019 드론 규제 샌드박스' 사업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임업진흥원과 인스페이스(AI 개발), 한국드론기술협회(드론 촬영)가 '드론·AI'를 활용한 소나무재선충병 예찰 기술 개발에 나선다.
드론영상 AI 자동분석 기술은 드론 촬영 후 제작된 정사영상을 바탕으로 소나무 형태, 잎 갈변 정도를 기계적으로 학습하고 분류하는 시스템이다.
많은 지역을 쉽고 빠르게 분석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드론으로 촬영한 소나무 개체목을 자동 분석하는 AI 기술은 국내 최초 사례로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이다.
특히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AI 기반 영상처리를 산림에 적용하는 것은 드물며 복잡한 지형, 다양한 수종 및 수관층으로 구성돼 있는 국내 산림은 더욱 높은 수준의 AI 기술이 필요하다.
AI 개발팀은 죽은 소나무를 찾아내기 위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알고리즘인 레티나넷 (RetinaNet) 모델을 사용할 계획이다.
사용 모델은 Facebook AI 연구소에서 2017년 공개한 알고리즘으로 기존 사각회전 방식으로 분석하던 최우도(ML) 기반 모델에 비해 높은 정확도와 처리속도를 나타낸다.
구길본 한국임업진흥원장은 “지금은 국내 임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혁신사업 개발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산림 융합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국가 드론산업 활성화와 산림드론 확대를 위해 '산림·AI 융합' 기술을 개발하고 확산해 산림부문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