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업체 파트론이 신규 사업으로 시작한 '스마트밴드'를 보건소 건강관리, 자동차 졸음운전방지, 아파트 출입관리 용도로 공급하면서 다양한 응용 사례를 만들어 주목된다.
파트론은 전국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용 공식 스마트밴드로 2년 연속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주관하고 보건소가 시행하는 이 서비스는 건강위험요인이 기준치 이상인 대상자를 스마트밴드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리한다. 2017년부터 4000명을 대상으로 사업이 시작됐는데 지난해 8000명, 올해는 1만2000명으로 확대됐다.
파트론 제품은 2018년부터 공식 스마트밴드로 지정됐다. 심박센서 등 자체 기술로 밴드를 개발하고 소프트웨어 대응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는 105개 보건소 중 절반 이상에 스마트밴드 공급이 목표다.
파트론 스마트밴드는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대형버스 기사 졸음 탐지 서비스에도 채택됐다. 프로젝트는 정보통신기술로 운전자 졸음을 사전 탐지하는 등 안전 운전을 지원하는 것으로, 스마트밴드는 운전자 심박 변화를 측정한다. 서비스가 검증되고 성과가 확인되면 인명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국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아파트 출입에도 활용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건설한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에는 입주 고객이 스마트밴드를 착용하고 이동하면 밴드에 내장된 키 기능으로 공동 현관 출입구가 열리거나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 주차 위치 알림 등이 가능하다. 아파트에는 파트론 PWB-250 제품이 적용됐다.
파트론 관계자는 “중국산 제품과는 차별화된 성능을 갖추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유수 대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레저, 자동차, 병원 등에 접목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고, 향후에는 더 전문적인 신체 센싱 기능을 갖는 스마트밴드도 개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