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2030년 매출 50조원, 세계 7위 화학사 도약"

롯데케미칼(대표 임병연)은 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화학공장(HPC) 공장 건설 등 국내 투자를 강화해 2030년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고 세계 7위 규모 화학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HPC 투자합작서 체결식'을 열었다. HPC는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의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이 작년 5월 발표한 프로젝트다. HPC 공장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20만평 용지에 들어서고, 약 2조7000억원이 투입된다.

롯데케미칼은 HPC 공장 건설과 더불어 울산과 여수공장 생산설비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5월부터 약 3700억원을 투자해 울산 메타자일렌(MeX) 제품 공장과 여수 폴리카보네이트(PC) 공장을 증설하는 한편 500억원을 투자, 울산 공장 내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PIA는 PET, 도료, 불포화 수지 등의 원료로 쓰이며 전 세계에서 7개 기업만 생산하는 고부가 제품이다.

이밖에 롯데정밀화학은 약 1150억원을 울산공장에 투자해 메틸셀룰로스 제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롯데BP화학은 초산과 초산비닐(VAM) 생산설비를 증설 중이다.

롯데그룹 화학 사업 부문의 국내 투자는 2022년까지 총 약 3조7000억원이며 고용유발 효과는 3만여명으로 전망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임병연 대표는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와 국내투자로 2030년 매출 50조원의 세계 7위 규모 글로벌 화학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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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HPC 투자합작서 체결식에서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 사장(왼쪽부터)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롯데케미칼)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